동래 술집 / 참치 가가참치 / 2018년11월, 2019년 1월

동래 번화가 쪽이 아닌 내성중학교 근처에 있는 참치집이다.

가성비만 따지는 나의 성향을 아는 친구가 괜찮았다면서 나를 데려가 주었다.

뜬금없는 주택가에 깔끔한 인테리어의 참치집이 있다.

무한리필이 아닌 한 접시씩 주문할 수 있어서 그나마 부담 없이 참치를 맛볼 수 있다. 소주가 3천원이면 무조건 맛집이다.

참치 뱃살 한 접시 33,000원

언제 한번 참치가 너무나도 먹고 싶은데 돈이 별로 없어서 마트에서 냉동참치를 사서 먹어본 적이 있다. 그 귀찮은 과정과 비릿한 냄새가 나는 주방을 한번 경험하고 보니 이 정도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래도 비싸기 때문에 소주 한잔에 한 점씩 먹는 소시민적 마음을 버리진 못했다.

혼자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지만 친구와 둘이 먹기에 아껴 먹어야 한다.

왕새우튀김 10,000원

소주 한잔에 참치 한 점씩을 먹었다면 추가 메뉴를 주문할 일이 없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새우튀김도 맛볼 수 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새우튀김이지만 항상 먹을 때마다 새우는 왜 이렇게 비싼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연어 반 접시 10,000원

새우튀김 한입에 소주 한잔의 약속조차 지키지 못해서 결국 또 추가한 연어 반 접시. 추가 메뉴로 반 접시를 시킬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서비스다.

완전 만족해서 먹고 이번엔 내가 다른 동생을 데리고 재방문하였다.

모듬참치 한 접시 23,000원

다른 곳에서 1차를 하고 온 날이라 이번엔 이 정도 양으로 충분히 소주를 마실 수 있었다. 친구가 아닌 친한 동생이랑 마신 날이기 때문에 한 점에 한잔씩과 같은 추한 발언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적은 양은 아니라 만족했다.

저렴한 가격에 위치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참치가 생각나면 이곳을 자주 방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