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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 사랑니 발치 / 첫사랑니치과의원 2021년 6월

by HUMHAM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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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말고 이렇게 후기를 적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이번에 사랑니를 뽑으면서 굉장히 만족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애초에 다니던 치과에서 사랑니 4군데 다 뽑기를 몇년 전부터 요청했었는데 이제야 드디어 뽑게 되었다. 

그 치과에서도 추천을 했고, 그 치과를 같이 다니던 지인도 여기서 사랑니를 발치하고 만족했던 터라 나도 이번에 첫사랑니치과의원에 예약하고 방문했다. 이름에서도 그렇지만 사랑니발치만 전문으로 한다는 것도 뭔가 믿음직스럽긴 했다. 그만큼 비싼 편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위치가 정말 좋은 센텀에 있기도 하고 주차권을 병원에서 처리해주는 것도 마음이 편하다. 

예약은 꼭하고 가야함. 사람이 많은 듯...

 

대충 3층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그렇게 깔끔해보이지 않는 빌딩 컨디션이 좀 쫄긴 했는데... 안에만 깨끗하면 되는 거지...

 

 

다 뽑고나서 이렇게 글 적는 지금이야 별 생각이 없는 것이지만 이 때 정말 무서웠다...

13시로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여러명을 같이 접수받는 것으로 보아 여러 선생님이 계시는 듯 했다.

먼저 엑스레이 찍고 나서 되게 빠르게 진료실로 안내받아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준다. 

나 같은 경우엔 오른쪽 상단 사랑니만 뽑으러 간 것이었는데 그냥 오른쪽 아래 위로 다 뽑자고 해서 나도 간 김에 그러자고 했다. 아래 사랑니는 좀 누워 있는 편이라 시간이 5분에서 1시간....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뭐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시간이 천차만별이라는 뜻이겠지... 그리고 발치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원래 이런 시술할 때 동의서 작성해야하니 당연히 언급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무섭긴 했다. 

그리고 출혈이 많이 일어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녹는 지혈제 솜도 쓸 것인지 물어보는데 비보험이라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었다. 그래도... 피 철철 흘리는 그런 상상을 하니 그냥 돈지랄하자 싶어서 쓴다고 했다. 애초에 경험해본 적 없는데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아무튼 최대한 편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머...

그렇게 동의를 받고 나면 마취를 한다. 요즘은 주사기... 라기보다는 뭔가 얇은 드릴처럼 먼저 잇몸에 살짝 대고 있으면 거기서 또 바늘이 나와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생각만큼 따끔하진 않았는데 두세방 중 몇군데는 좀 소름돋긴 함. 그런데 치과가 다 그렇지...

그리고 대충 5분-10분 정도 기다리다가 본격적인 발치를 했다...

담당 선생님이 정말 유쾌한 분이라서 좋았다. 일부러 분위기 풀려고 그런 개드립들을 날리시는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이 좋게 보였다. 

대충 실실 웃으면서 아플 거다 아플 거다 아프냐 아프면 말해라 이제 좀 아플 수도 있는데 라고 할 때 이미 다 뽑혔음. 이게 아래 사랑니였고 윗 사랑니는 이것도 좀 아프긴 할 거에요 라고 한문장 말하는 사이에 뽑았다. 확실히 누워있지 않은 사랑니 발치는 편한 듯. 

아래쪽은 사랑니를 조금 절단해서 뽑아 구멍이 좀 커서 실로 좀 묶었는데 그 때 느낌이 오히려 더 따끔하고 아프다고 해야하나... 마취했으니 그냥 그 뚫고 나가는 느낌이 별로였다고 느꼈졌던 것일 듯. 

그렇게 뽑힌 사랑니들을 보여주는데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간호사분께서 이렇게 찍으면 잘 안 나온다고 지혈하는 깨끗한 솜위에 사랑니 2개를 이쁘게 올려주셨다. 간호사님 인싸신 듯...

 

그리고 나와서 결제하고 처방전 받아서 건물 근처에 있는 약국에서 약타고 집에 가면 끝이다. 바로 다음날 또 방문할 수 있으면 방문해서 소독 잠깐 받으면 된다. 

사랑니 뽑고 나오니 또 대기하고 있던 많은 분들이 있던데, 내 표정도 저랬겠지 싶으면서 뽑고 나니 시원하단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마취 풀리면 되게 아플 것이라고 해서 쫄았는데 얼음찜질 계속하고 그렇게 있으니 그냥 그 얼얼한 정도의 통증만 남은 채로 하루가 지났다. 

 

하루 지나고 소독하러 가려고 씻고 면도하려고 아무생각없이 입에 바람 넣는데 그 때가 제일 아팠던 듯... 괜히 빨대 쓰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일주일이 지나 실밥 뽑으러 갈 때까지도 그건 아팠음.

 

일주일이 지나고 실밥을 뽑으면서 왼쪽 사랑니 2개도 발치했다. 왼쪽 아래 사랑니가 가장 조건이 안 좋아서, 막 사랑니가 옆으로 나서 대고 있던 크라운이 벗겨질 수도 있고 그 밑의 염증 상태가 안 좋을 수도 있다 이런 겁을 더 줘서 쫄았는데 ... 그래도 잘 해결되었다. 다만 4개의 사랑니 중 가장 고통스러웠다. 염증 있는 부위는 마취가 잘 안 들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진짜 그만큼 아팠다... 누워서 약간 매복이라 절단해서 두번 뽑는데 두번 다 진짜... 어휴... 그 고통의 후유증으로 으어어 거릴 때 순식간에 왼쪽 위 사랑니는 뽑혀나갔다. 

 

이렇게 사랑니 4개가 다 뽑혔다... 왜 이걸 진작 안 뽑았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뽑으니 이렇게 좋은 환경의 치과에서 뽑을 수 있었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마취 임에도 느껴지는 고통 속에 친구들에게 사랑니 안 뽑은 사람 빨리 뽑고 평화를 찾아라고 홍보하다가 여기도 기록남겨본다. 

어줍잖은 지식이지만 의료관련은 함부로 비용을 적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문의하시길. 엄청 친절하심.

 

유료홍보도 아닌데 이렇게 진지하게 글 길게 적은 것도 오랜만인 듯... 건강이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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