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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TMI 1편 공항에서 시내까지 (2019년 3월 기준)

by HUMHAM 201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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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 런던을 갈 일도 생겨버렸다. 그것도 단 이틀 동안.

급작스럽게 계획되고 거기에 따라가는 입장이라 많은 걸 준비할 수 없어서 굉장히 많은 실수가 있었다. 

 

보통 유럽여행 오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오기 때문에 이런 실수들을 하진 않을 테지만 혹시 모를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실수들을 정리해보자. 

 

세줄 요약

1. 기차 편은 새벽부터 있지만 주말은 오전 6시부터 운행하기 때문에 아침 비행기라면 버스를 추천함

2. 오전에 움직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버스 예약은 필수

3. 빅토리아 역에서 모든 공항으로 가는 버스와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이 또한 노선별로 터미널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 필수

 

공항에서 시내 가는 교통편을 확실히 확인하자. (왕복 모두)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Wizzair라는 저가항공사였고, 공항은 London Luton 공항이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시내로 가는 길을 구글로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경로가 나타난다. 

회사돈이라 좋은 호텔을 갈 수 있었다..하지만...

런던의 교통비가 비싼 걸 알고 있었기에 되도록 한 번에 갈 수 있는 경로를 원하다 보니 공항 셔틀을 타고 바로 템즈링크를 이용하여 호텔 근처로 갈 수 있는 노선으로 선택하고 왕복으로 표를 구매하였다. (셔틀버스+기차 왕복) 

매 10분마다 기차가 다니고 새벽 3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 

주말은 오전 6시부터 템즈링크가 운행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저가항공사에서 출발하는 리턴티켓이 오전 8시에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늦어도 새벽 6시까진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버렸다.

 

새벽 3시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여유롭게 나왔다고 생각했으나 문이 닫힌 역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가 그래도 그다음 옵션인 버스를 생각해서 비싼 블랙캡을 타고 빅토리아 역으로 갔다. 하지만... 

 

 

자동판매기가 재부팅되고 있는 현장

새벽이라 매표소에 사람은 없고 자동머신은 계속 오류 상태이다가 급기야 재부팅이 되고 만다. 여기서 또 패닉에 빠져있는데 버스 안내하던 사람이 와서 쐐기를 박았다. '오전 6시까지 루턴 공항으로 출발하는 모든 버스가 매진이다'

 

새벽에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싶기도 했고, 애초에 기차 리턴티켓을 끊었던 터라 버스 쪽은 알아보지도 않아서 이런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과부터 말하지만 결국 우버를 탔다. 버스가 매진인 줄 알았으면 진작에 우버를 타고 공항에 갔을 수도 있는데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마음도 급하고 그랬던 상황을 겪어서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택시비가 비행기 티켓값보다 더 나왔다. 하하. 

 

우버라서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새벽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출국게이트에서 대기 중이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내 돈이 아니어서 그 데미지가 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의 부담이 크기도 했다. 미리 제대로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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