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로 인한 피로를 풀기 위해 친구와 삼계탕에 소주 한잔하려고 방문했다.
여길 찾아오고 안 사실인데 여기가 동래삼계탕의 원조로 유명한 곳이고 분점이 없다고 한다. 나는 센텀에서 동래삼계탕을 엄청 맛있게 먹고 도대체 본점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싶었는데 이건 그냥 원효대사의 해골물이었던 걸로.
아무튼 그래서 동래삼계탕집이 무분별하게 부산 곳곳에 있는데 거기와 다르게 하기 위해 배종관 동래삼계탕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고 한다. 어차피 위치로 기억하는 분들은 여기만 올 테니 상관없긴 하겠다. 맛집은 위치가 이상해도 사람들이 잘 찾아오니깐.
술집이 아닌 밥집이라 여덟 시 반에 마감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곱 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소주가 3천원이면 맛집이다.
동래삼계탕 15,000원
주문하고 5분도 안 되어 삼계탕이 나왔다. 장사가 잘되는 집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금방 내어 줄 수 있을 정도로 회전율이 빠른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같이 내어준 인삼주도 둘이서 각 2잔씩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양이었다. 친구와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삼계탕과 기본 밑반찬 모두 간이 조금 심심하다는 점이었다. 추가로 요청한 땡초마저 별로 맵지 않았다. 뭐 그거야 땡초 중에 안 매운 것이었을 수도 있으니 상관은 없고, 원래 요즘 저염식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친구는 약간 간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든든한 삼계탕을 안주삼아 술 마시려고 했는데 막상 삼계탕에 빠져서 소주는 많이 안 마셨다. 엄청 배부르다는 기분이 들 정도의 양은 아니고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져서 다이어트 중인 나에겐 딱 알맞다고 여겨졌다.
다음에 또 다른 친구와 방문해서 그땐 3천원 소주 혜택을 많이 누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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