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얼마나 취햇으면 여태 대짱식당 포스트를 안 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을까...
부산 3대 과메기, 아니지, 이제 금랑은 망했으니 연산동 도화와 함께 2대 과메기인 대짱식당을 방문했다.
여기 오기 전에 친구랑 가게를 보면서 뭔가 익숙한 풍경이길래 생각해보니 학교 다닐 때 몇번 가본 곳이었다. 친구가 어린 나이에 노포집들에 빠져서 그런 곳들 찾아다니고 할 때 따라갔던 그런 기억이 좀 났다.
그래서 가게를 방문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우리가 기억하던 가게 구조와 규모가 9년 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 시간이 잘도 간다. 친구가 돼지가 되었는데도 얼굴을 알아보는 것을 보니 사장님 내공도 장난 아니고 ㅋㅋ
여기는 도화와는 다르게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먹는 김에 맛있게 먹자 싶어서 굴까지 같이 주문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들.
구운 떡이 맛있다고 하나 구운 떡맛이다...
과메기 + 굴 세트 45,000원
일단 사진은 정말 이쁘게 나올 만한 상차림
일단 딱 보기에는 연산동 도화에 비해서 양이 적어보인다.
하지만 조금 높게 쌓여 있는 편이라 막 절반 정도의 양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적은 편이라는 것은 알아두어야 할 듯.
하지만 여기 가장 큰 특징이 있었으니...
과메기가 엄청나게 부드럽다. 그만큼 덜 말렸다는 소리고 그만큼 더... 향기롭다는 이야기다.
그냥 먹어보니 확실하게 차이가 났고... 이래서 도화가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했구나 싶었다. 과메기 초짜인 나는 도화에서도 이 정도면 부드러운 거 아닌가 싶었는데 여기는 그냥 생선살 며칠 말린 정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할까. 향기로움은 원래 내성이 강해서 오히려 이래야 과메기 먹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기는 처음 과메기 접하는 사람 데리고 오면 별로 좋은 인상은 못 받겠다 싶었다. 초보구역은 아니라는 이야기.
쌈도 봄동을 베이스로만 먹을 수 있지만 미나리가 특이한 편
과메기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추가로 나온 굴.
굴도 꽤나 씨알이 굵어서 한 알에 한잔 가능.... 하진 않고 그래도 꽤나 오래 먹을 수 있었다.
과메기가 그렇게 적다고 할 순 없었지만 먹다보니 확실히 과메기에 비해 야채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게에서는 거의 최고 기록이 아닌가 싶은데... 그만큼 안주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겠지.
근데 굴도 좀 남아 있는 걸 보면 뭐랑 먹었는지 모르겠다. 추억을 안주 삼아 먹다보니 저렇게 된 듯.
물론 기억나지 않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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