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시장 술집 / 경북식당 2020년 9월

시장 안에 가성비 좋은 술집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경북식당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두부와 콩국파는 곳인데 안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 많은 음식들이 다 나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킹갓 가성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아무거나 달라고 했으면...

기본 찬이 딱 입맛을 돋구기 좋은 구성이다. 아무래도 밥메뉴도 있다 보니 이런 반찬이 나오는 듯하다. 

굴전 10,000원

흔히 생각하는 굴을 부침개로 만들어주는 전이 아니라 부추전 위에 살포시 올려주는 형태였다. 

 

곱도리탕

음... 원래 여기 가성비 메뉴인 닭도리탕(12,000원)을 주문했는데 주인할머님께서 여기 곱도리탕도 맛있다고 해서 그럼 먹어보자고 주문했다. 메뉴에 안 보이지만 뭐 가격은 비슷하겠지 싶어서. 그런데...

곱도리탕 24,000원 (특미)

음... 제대로 메뉴를 알아보지 않은 우리의 실수다. 가성비를 따지는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이런 과소비를 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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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는지 일주일이 지나고 다른 친구와 다시 방문했다. 이번엔 정말 가성비 투어를 해보자며.

 

순두부찌개 10,000원

원래 순두부찌개는 밥메뉴(6,000원)인데 이걸 술안주 메뉴로 변경해주셨다. 나는 이런 것을 몰랐는데 같이 갔던 친구는 이런 분위기의 술집에서는 이렇게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해서 요청했다. 역시 이미 우린 늙었다...

 

고갈비 10,000원

고갈비는 고갈비다. 

 

아직 굳이 이렇게 저렴하게만 소주를 마실 필요가 없긴 하지만 가끔 파전에 막걸리 같은 것이 땡길 때는 이런 분위기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