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집을 다녀왔다. 연산동에서 이미 유명한 진미숯불양곱창이라는 곳이다.
평일 다섯시 반에 방문했는데 6테이블이 모두 손님으로 가득했고, 주방 옆쪽에 작게 마련된 좌식 2테이블 쪽으로 자리잡았다. 바깥쪽은 시끌벅적한데 방은 조용해서 어떻게 보면 더 좋았다. 곱창 구울 때 연기는 좀 나더라만.
여기가 유명한 이유가 가성비가 좋아서일 것이다. 처음엔 100g에 만원인 줄 알았는데 여긴 조금 더 주는 듯 했다.
소금구이 1인분 10,000원 x 3
3인분을 주문하고 사장님이 절반 정도를 올려준 양이다. 즉 3인분을 주문하면 2판 정도 구워먹을 수 있다.
한판 그릴에 올리고 남은 양
한판을 이제 구워먹으려고 하는 중. 원래 테이블 쪽에선 사장님이나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는데 구석 방이라 그런지 우리보고 구워먹으라고 양해를 구하셨다. 그렇지만 첫번째 판 제대로 못 굽는 걸 본 사장님이 2번째 판은 손수 구워주셨다. 곱창 질만 좋으면 대충 구워도 맛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굽는 스킬에 따라 맛이 이렇게나 다른 것이라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
첫판을 먹었을 땐 가격이 저렴한 만큼 이런 질긴 맛도 있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양이 많아서 만족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사장님이 도와준 두번째 판은 전혀 다른 곱창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애초에 두툼하게 나오는 것이기에 잘못 구워서 질긴 것이었고 두번째는 쫄깃하니 정말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곱창전골 2인 20,000원
전골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 볶음밥은 먹질 않았지만 볶음밥까지 먹었으면 정말 배부르게 먹었을 듯.
다시 연산동 쪽에서 술 마시게 되면 재방문 의사 완전 있음. 역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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