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대연동 근처에 살아서 이 동네 유명한 칼국수집 가자고 약속했다가 드디어 방문해 보았다.
맞은편 유엔공원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비 지원되는지 확인해볼 걸.
10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놀랬는데 그냥 오픈 시간이라 그랬던 것 같다. 테이블은 꽤나 많아서 붐비는 시간이 아니면 굳이 기다릴 것 같진 않다.
칼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칼국수 2개를 주문했다.
공원칼국수 2인 13,000원
연인끼리 오는 게 아니라면 다소 눈치싸움을 하게 만드는 그릇이다. 혼자 오면 작은 그릇에 줄려나... 나는 늦게 먹는 편이라 이렇게 덜어 먹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
칼국수는 깔끔한 칼국수 맛이다. 하지만 여기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매운 김치 때문인 걸로 알고 왔는데 소문대로 어마어마하게 맵다. 하지만 진짜 맛있게 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고 고통받으며 칼국수를 먹는 행위를 반복하다 보니 칼국수가 사라졌다. 김치 말고 깍두기도 있는데 그건 그렇게 맵지 않아서 몇 번 먹다 말았다.
대구 근처 현풍이라는 곳의 현풍칼국수도 이렇게 맛있게 매운 김치로 유명해졌는데 거기랑 맛이 비슷하다. 김치의 매움도 거기서 한번 경험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거기 못지않게 맵다. 맛있게 맵기 때문에 이런 걸 왜 먹냐 가 아닌 다음에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유엔공원 위치가 애매해서 자주 올 것 같진 않지만 근처를 지나다가 한 번씩 들르긴 할 듯하다. 국밥 맛집도 많은 곳이라 국밥 먹을 만큼 배고프지 않을 경우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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