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부부와 함께 마린시티 아넬로 라는 곳을 방문했다. 저번에 마린시티를 산책하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낮에 그렇게 여유롭게 맥주 마시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드디어 날을 잡고 가게 되었다.
주말이다 보니,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우리는 도로쪽이 아닌 안쪽으로 안내받았지만 이 쪽 또한 바다는 잘 보였다. 오히려 예약해야 앉을 수 있다는 길가 쪽보다 한단 높은 위치기 때문에 바다는 더 잘 보였다. 물론 길가 쪽은 광안대교 뷰가 나올 것 같긴 했지만…
메뉴
4인 아넬로 세트
프렌치 랙(8rips) + 하몽샐러드 + 해산물 버터라이스4 + 피자
135,000원
하몽샐러드
4인이 먹기엔 그냥 맛만 볼만한 정도...
양고기 프렌치랙 8조각
4명이니 각 2조각씩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부드러운 양고기는 처음 먹어본 것 같다... 양은 둘째치고 기가막히게 잘 구움.
해산물 버터라이스
이것도 그냥 뭐... 맛보기급
피자
국밥만 먹는 나에게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나 이 친구들이랑이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것을 먹어보겠나 싶었다.
가게 안 쪽에서 바다를 보면서 먹고 있다 보면 정말 외국에 나와 있는 기분이었다. 안의 인테리어도 그렇고 오로지 바다만 보이는 뷰도 좋았고… 그런 감성 및 자리값도 분명히 있다.
일반적으로 양고기 집에서 구워먹던 양갈비와 비교해도 훨씬 맛있었다. 양이 좀 적어서 문제라면 문제지만, 양고기 이외에도 나오는 메뉴들을 천천히 먹다보면 배가 은근히 부르긴 함. 원래 이런데서는 여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먹는 것이지 국밥처럼 배만 채울려고 먹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
밤보다는 낮에 더 분위기가 좋은 식당이다. 낮에 여유롭게 와서 간단하게 피자와 맥주만 시켜먹어도 분위기 좋을 듯.
이번엔 친구네 부부에게 얻어먹었지만 다음엔 내 돈으로 한번 먹으러 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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