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하면 '니가 잘하는데서 안 먹어서 그렇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고자 나름 인기있는 홍어 전문점인 홍탁을 방문했다.
친구랑 저번에 길을 걷다가 여길 지나치는데 안에 사람이 많아서 안 그래도 한번 가보자고 이야기가 되었던 터였다.
홍어를 실패하더라도 다른 것을 먹자고 생각해서 삼합 소 자로 주문했다.
홍어가 몸에 좋다고 합니다.
8테이블 정도 있다.
기본찬
홍어삼합 소 40,000원
정말...
엄숙해지는 순간이었다.
첫점은 사나이 그냥... 먹어봤다.
뭔가 냄새는 생각보다 고약하진 않았는데... 씹다가 코로 숨쉬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유의 향이 나온다. 그리고 신맛도 있고...
이 산미와 향이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말로만 들었다는데 내 친구도 이거 홍어 그냥 먹으니 입 안의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을 겪었다. ㄷ ㄷ ㄷ
그 이후로 다양한 조합으로 먹어봤는데 확실히 김은 별로 의미가 없었다. 김맛이 모든 것을 잡아 먹기 때문에 그렇게 먹을 필요가 없는 것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귀한 홍어...
사장님께 어떻게 먹는 게 좋은지 물어보니 그냥 삼합이 제일 낫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셔서 삼합으로만 먹었다.
술이 올라오고 그러니 냄새는 더 안 났지만 특유의 향이 입 안에서 나오는 것이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포인트겠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별히 이제 홍어가 좋아졌다, 뭐 그런 것보다는 이런 기준으로 먹겠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과메기도 누군가에게는 이런 느낌이겠지 싶은 뭐 그런 생각.
'부산 술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영 술집 / 다바다횟집 2022년 3월 (0) | 2022.03.26 |
---|---|
동래시장 술집 / 점순포차 2022년 3월 (0) | 2022.03.26 |
수영 술집 / 구구구양꼬치 2022년 3월 (0) | 2022.03.19 |
연산동 술집 / 고등어다찌 연산본점 2022년 3월 (0) | 2022.03.18 |
초량 술집 / 봉구비어 초량점 2022년 3월 (0) | 2022.03.17 |
댓글